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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와인일지

[지역탐구] 영국 와인 가이드 (England wine)

영국 서섹스 보디암성 (Bodiam Castle)

 

영국은 오랜 기간 와인 생산보다는 소비에 초점을 맞춘 나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영국 왕실과 귀족 계층은 오랫동안 프랑스의 보르도, 샴페인, 부르고뉴 와인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의 포트와인, 스페인의 셰리와인을 적극적으로 수입하며 와인 문화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십 년간 기후 변화, 양조 기술 발전, 와인 산업에 대한 투자 증가로 인해 영국은 이제 독자적인 와인 생산국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의 스파클링 와인은 프랑스 샴페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높은 품질을 자랑하며, 국제 와인 대회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특정 화이트 와인 품종을 중심으로 스틸 와인(Still Wine) 생산도 점점 늘어나면서 영국 와인의 다양성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영국 와인의 역사, 주요 생산지, 사용되는 포도 품종, 양조 방식, 국제적인 평가 및 향후 전망까지 깊이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영국 와인의 역사

고대와 중세 시대: 영국 와인의 초기 역사

영국에서 포도 재배가 처음 시작된 것은 로마 제국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로마인들은 기원후 1세기경 브리튼(Britannia) 지역을 점령한 후, 잉글랜드 남부 지역에서 포도 재배를 시작했습니다. 기후가 비교적 온화했던 당시에는 포도 경작이 가능했으며, 수도원과 귀족들을 중심으로 와인 생산이 이루어졌습니다.

중세 시대에 들어서면서 수도원 중심의 와인 양조가 활성화되었고, 일부 문헌에서는 영국에서 생산된 와인이 유럽으로 수출되기도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16세기 이후 ‘소빙하기(Little Ice Age)’가 시작되면서 평균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고, 이는 영국의 포도 재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소빙하기 이후: 와인 생산의 중단과 부활

소빙하기 이후 영국의 와인 생산은 사실상 중단되었으며, 영국은 주로 와인을 수입하여 소비하는 국가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의 보르도(Bordeaux), 스페인의 셰리(Sherry), 포르투갈의 포트(Port) 와인 등이 귀족과 상류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영국은 유럽 와인 시장에서 중요한 소비국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950년대 후반부터 영국 내에서 다시 포도 재배가 시작되었으며, 1970~1980년대에는 몇몇 와이너리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인 와인 산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90년대부터는 기후 변화로 인해 영국 남부의 기온이 점차 상승하면서 포도 재배에 더욱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영국의 스파클링 와인은 국제적인 와인 대회에서 프랑스 샴페인과 경쟁할 만큼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기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와인 생산국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영국의 주요 와인 생산지

영국의 와인 산업은 잉글랜드 남부와 웨일스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은 온화한 기후와 석회암 토양 덕분에 고품질의 포도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1) 서섹스(Sussex) 

서섹스는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산지로, 특히 스파클링 와인 생산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석회암 토양은 프랑스 샴페인 지역과 매우 유사하여, 샤르도네(Chardonnay), 피노 누아(Pinot Noir), 피노 뫼니에(Pinot Meunier) 등의 전통적인 샴페인 품종이 최상의 품질로 자랄 수 있습니다.

  • 대표 와이너리
    • 니팅엄(Nyetimber): 영국 스파클링 와인의 선구자로 평가받으며, 국제적인 수상 경력이 많습니다.
    • 리지뷰(Ridgeview): 영국 내 미쉐린 레스토랑에서 사용될 만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합니다.

2) 켄트(Kent) 

켄트는 "영국의 정원(Garden of England)"이라 불릴 만큼 자연환경이 뛰어나며, 온화한 기후 덕분에 스파클링 와인뿐만 아니라 스틸 화이트 와인 생산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대표 와이너리
    • 차펠 다운(Chapel Down): 영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와이너리 중 하나로, 왕실 행사에서도 사용됩니다.
    • 거스본(Gusbourne): 프랑스 부르고뉴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며, 특히 고품질의 피노 누아로 유명합니다.

3) 햄프셔(Hampshire)

햄프셔는 서섹스, 켄트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와인 생산지이지만, 프리미엄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 대표 와이너리
    • 햇팅리 밸리(Hattingley Valley): 영국 내에서 가장 혁신적인 와이너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 영국에서 재배되는 주요 포도 품종

영국의 서늘한 기후에 적합한 포도 품종들이 주로 재배되며, 특히 스파클링 와인 생산에 적합한 품종들이 많이 사용됩니다.

  • 샤르도네(Chardonnay): 프랑스 샴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품종이며, 영국에서도 스파클링 와인의 주요 원료로 사용됩니다.
  • 피노 누아(Pinot Noir): 스파클링 와인뿐만 아니라 가벼운 스타일의 레드 와인 생산에도 사용됩니다.
  • 바쿠스(Bacchus): 독일에서 기원한 품종으로, 영국의 서늘한 기후에서 특히 뛰어난 화이트 와인을 만들어 냅니다.

4. 영국 와인의 세계적 평가와 전망

영국 와인은 최근 국제적인 와인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특히 영국 스파클링 와인은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샴페인을 능가하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 니팅엄(Nyetimber), 리지뷰(Ridgeview), 거스본(Gusbourne) 등의 와이너리는 국제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기후 변화로 인해 영국의 포도 재배 환경이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스틸 와인의 생산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참고 사이트

 

England wine guide

Ridgeview in Sussex, home of The Society’s Exhibition Sparkling wine A brief history of English wine Viticulture in the UK dates back to Roman times, with a history of wine drinking likely to go back even further. The Domesday Book records 42 vineyards a

www.thewinesocie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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